삼성 라이온즈 마당쇠 김헌곤, 올 시즌 포지션 경쟁 불가피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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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0 19:04  |  수정 2021-01-11
좌익수 피렐라-우익수 구자욱...입지 좁아져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삼성 라이온즈 마당쇠 김헌곤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헌곤의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다. 2011년 삼성 입단 후 우익수를 맡았던 김헌곤은 군복무 후 2017년부터 3년간 붙박이 좌익수였다.

 

지난해엔 구자욱의 수비부담을 줄이고 김헌곤의 강한 어깨를 활용하기 위해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처럼 팀의 필요에 따라 포지션을 바꿔가며 헌신한 김헌곤의 올 시즌 포지션 경쟁은 다소 불안하다. 코너 외야 어느 곳에도 만만한 상대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강점을 보였던 좌익수 포지션엔 외국인 타자가 들어왔다. 삼성은 지난해 12월16일 미·일 야구를 두루 경험한 호세 피렐라를 영입했다. 호세 피렐라는 내·외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889.1이닝)와 좌익수(808.1이닝)로 뛰었다.


삼성은 피렐라를 좌익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지난 시즌 타격감을 회복한 김동엽의 수비 부담을 줄이고 지명타자로서 타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외국인 타자가 빠진 타선은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김헌곤의 좌익수 선발 출전은 가능성이 높지 않다.


우익수 자리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이 버티고 있다. 지난해 좌익수로 포지션을 바꿨으나, 피렐라의 영입으로 올 시즌엔 우익수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구자욱 역시 팀의 주축 선수로 강한 2번 또는 클린업트리오에 포진될 가능성이 높아 김헌곤이 주전 우익수 자리에 들어가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김헌곤이 포지션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결국 타격이 터져줘야 한다.
김헌곤은 군 복무 후인 2017시즌 94안타 9홈런 47타점 51득점 11도루, 타율 0.264, OPS 0.718을 기록하며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8시즌부터는 기량이 만개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154안타 11홈런 71타점 77득점 22도루, 타율 0.300, OPS 0.798로 데뷔 후 첫 두자릿 수 홈런,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19시즌엔 122안타 5홈런 46타점 57득점 10도루, 타율 0.297, OPS 0.748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엔 97경기에 나서 254타수 63안타 3홈런 34타점 26득점 7도루, 타율 0.248, OPS 0.627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활동 기간과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김헌곤이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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