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구경북권 감염병전문병원 지정될까...정부 "올해 1곳 추가 구축"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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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2 11:10  |  수정 2021-01-13 10:56
3월 '지정 권역' 먼저 선정...5월 공모 6월 평가 순 진행
대구시, 올해 국비예산으로 설계비 확보해 둬 기대감 커
지역 의료계 "코로나19 치료 노하우 상당히 축적됐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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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공모에 신청했다가 양산부산대병원에 밀려 최종 탈락한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일보 DB

정부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빠르면 상반기 중 한 곳 더 추가 지정할 방침이어서 대구경북권역에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시가 올해 관련 예산을 국비로 확보해 둔 상태여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2021년도 예산에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계비가 반영됨에 따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1개소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은 권역 내 대규모 신종 감염병 발생 때 신속한 환자 집중 격리 및 치료를 통해 감염 확산을 조기 차단하기 위한 전문 의료기관이다.


앞서 2017년 8월 조선대병원이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이후 2020년 7월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각각 중부권역과 영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에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영남권역 선정 당시 대구경북에선 대구가톨대병원이 공모에 참여했으나 양산부산대병원에 밀려 최종 탈락했다.

이번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추가 구축사업은 코로나19 의료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신종감염병 발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권역 구분을 재검토하고, 추가 구축 대상 권역을 우선 선정한 후 해당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오는 3월에 권역을 선정한 후 5월 공모, 6월 선정평가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대상 권역은 17개 시·도에서 추천한 감염병 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권역선정위원회에서 객관적 데이터 및 코로나19 대응 경험 기반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선정한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감염병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의료기관 공모는 해당 권역 소재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약 8주간 진행되며, 별도의 ‘선정평가위원회’(15명 내외)를 구성해 서면·발표·현장평가를 차례로 실시한다. 이후 종합점수 최상위 의료기관을 최종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한다.

 

대구시는 올해 대경권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관련해 설계비 23억원을 이미 국비로 확보했다. 대구시와 지역 의료계는 인구 규모를 감안할 때 대구경북권에 감염병전문병원이 반드시 구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지난해 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1차 유행할 당시 지역 의료기관 간 협진체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방어한 경험이 있고, 이를 통해 감염병 치료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신종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는 권역별 병상공동대응, 환자전원·이송 등 권역 간 협업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했다"며 "필요한 권역에 역량 있는 의료기관이 권역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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