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발등에 떨어진 불 "포스트 강민호를 키워라"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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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5   |  발행일 2021-01-15 제18면   |  수정 2021-01-15
'주전' 강민호와 계약 올 시즌 후 끝나…재계약 여부도 불투명
김응민·김도환·김민수 공격력 대동소이…주전으론 아직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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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강민호를 육성하라.'

올 시즌 삼성라이온즈에 '특급명령'이 떨어졌다. 삼성은 올해 확실한 백업 포수 육성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안방마님 강민호와의 계약이 올 시즌 후 끝나기 때문이다.

삼성은 2017년 11월 강민호와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강민호는 세번째 FA자격을 취득한다.

지난해 부활에 성공한 강민호와 올 시즌 후 다시 FA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그러나 FA시장은 생물과 같아서 변수가 많다. 어느 팀이 강민호를 데리고 갈지는 모르는 일이다.

삼성이 내년 시즌에 강민호를 잔류시킨다고 할지라도 1985년생인 강민호가 지금 같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는 2~3년 정도다. 때문에 삼성은 이번 시즌 내에 포스트 강민호를 발굴·육성해내야 한다.

후보들은 있다. 지난 시즌 삼성은 김응민·김도환·김민수·권정웅을 백업 포수로 기용했다. 그러나 누구도 확실한 백업 포수의 자리를 차지하기엔 부족했다.

지난 시즌 초반 최채흥과 호흡을 맞춘 김응민이 43경기(21경기 선발 출장)에서 212.1이닝을 소화하며 백업 포수 중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책임졌다. 이어 김도환이 32경기(13경기 선발 출장) 123.2이닝, 김민수가 17경기(7경기 선발 출장) 68이닝, 권정웅이 3경기 5.2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WAAwithADJ·포지션조정 포함)는 김응민 0.196, 김민수 0.100, 김도환 0.043, 권정웅 -0.015로 큰 차이가 없다.

공격력도 대동소이하다. 김응민은 17안타 5타점 7득점, 타율 0.224, OPS 0.517을 기록했고 김도환은 9안타 9타점 2득점, 타율 0.220, OPS 0.560의 성적을 남겼다. 김민수는 4안타 1타점 3득점, 타율 0.174, OPS 0.414였고 권정웅은 1타수 무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들 모두 백업 포수로서의 가치는 있지만 주전 포수로 뛰기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삼성이 진갑용-이지영-강민호로 이어진 포수명가의 자존심을 이어갈 만한 포수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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