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호명초 학생회, 'Happy 호명 콘서트'로 코로나19에 지친 마음 위로

  • 장석원
  • |
  • 입력 2021-01-14 15:27  |  수정 2021-01-14 15:33  |  발행일 2021-01-14
2021011401000459400018001
경북 예천 호명초등(교장 엄상일) 학생회가 끼와 재능을 뽐내는'Happy 호명 콘서트, 나도 버스커다!'를 진행해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활기를 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호명초등 제공

경북 도청 신도시에 자리한 호명초등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행사는 정부의 코로나19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멈췄다. 학생들이 재택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전까지는 매주 수요일 본관 2층 상상계단에서 열렸다. 'Happy 호명 콘서트, 나도 버스커다!'를 주제로 학생회가 기획했다. 코로나19 블루로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한편 자아를 실현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K-pop과 트로트, 악기 연주, 태권도 품새, 시 낭송, 합주, 합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끼와 재주를 뽐낸다. 특히 끼가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끊이지 않은 탓에 학생들 사이에서 버스킹은 쉬는 시간 이야기의 주제가 될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버스킹은 코로나19로 많은 학생들이 현장 관람을 할 수 없지만 학생회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해 주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생생한 공연을 가정에서 관람해 왔다. 현장에서 관람하는 학생들은 마스크 쓰기와 열 체크, 거리 두기 등 코로나 예방 수칙을 준수한다.


버스킹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공연을 위해 친구들과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맞추는 동안 더 친해지는 기회가 됐다"면서 "공연을 본 친구들과 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코로나로 지친 일상이 학생들의 공연으로 큰 위로를 얻은 것 같다"며 "우리 사회가 코로나를 잘 이겨나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엄상일 교장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공연 기획과 표현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주체적 참여, 소통의 기회가 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표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