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2021년 핵심과제' "대구 맞춤형 인재 양성, 5년 내 신산업이 주력산업 될 것"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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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5 07:33  |  수정 2021-01-15 07:39  |  발행일 2021-01-15 제4면
성장기반 갖춰 콘텐츠로 승부
휴스타 시즌2로 사업분야 확대
R&D타운 건설계획 이목 집중
동대구벤처밸리 후보지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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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핵심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21년 핵심과제로 첫 손가락에 꼽은 것은 바로 인재양성이다. 그간 공들인 5+1 신산업(물·에너지·의료·미래차·로봇+스마트시티)이 향후 5년내 지역 주력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기존 산업인프라 위에 경쟁력있는 '킬링 콘텐츠'를 장착해야 하는데 맞춤형 인재를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조기 일상회복을 위한 코로나 방역강화, 통합신공항 성공적 건설추진, 대구취수원 이전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같은 내용은 대구시가 이날 발표한 2021년 핵심과제를 담은 '10+2'계획 목록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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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인재양성이 답

권 시장은 하드웨어적 성장기반 준비는 어느 정도 방향을 잡았다고 자평했다.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 국가산단 2단계 완성, 산단 대개조사업 선정, 도심융합특구 선도지역 지정, 4차순환도로 완전개통(올 연말), 대구산업선(서대구역~국가산단역)내 서재·세천역, 호림역 추가신설 확정, 엑스코선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향후에는 사람 키우는 일에 치중하겠다며 세부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혁신인재양성프로젝트(휴스타) 시즌 2 시행이 눈에 띈다. 5+1 신산업 외에 맞춤형 인재양성 분야를 확대키로 했다. 권 시장은 "기존 신산업에만 국한하지 말고, 디자인과 웹툰 등으로 활동보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인재까지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는 의지를 함께 피력했다. 이른바 'ESG(환경·사회·거버넌스)'라 불리는 새로운 기업활동 트렌드가 반영된 '사회혁신형 인재육성'추진도 제시했다.

고급인재로 일컬어지는 'R&D인력' 확보에도 두팔을 걷어붙였다. 지역의 중견기업 및 혁신도시내 공공기관(공기업)이 수도권에 두고 있는 연구소를 대구에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연계해 대구에 'R&D타운' 건설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조성 후보지 1순위는 동대구벤처밸리(동구 신천동)다. 최근 예타를 통과한 엑스코선(모노레일)이 이 곳을 경유한다는 점을 참작했다. 동대구벤처밸리내 조성이 여의치 않다면 서대구역세권 개발지와 도청 후적지(도심융합특구 조성 선정지역)를 각각 2순위, 3순위로 손꼽았다. R&D타운에는 전국의 우수한 이공계분야 정년퇴임 교수를 초빙해, 역량을 활용할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향후 지역 정착을 유도, 인적자산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산단유형별 맞춤형 인재육성과 채용시스템 구축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성서·서대구 산단내 입주한 기업들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공급하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다. 해당 산단내에서 교수와 학생이 수업과 실습을 병행하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평생학습진흥원의 위상 강화도 권 시장이 힘을 싣는 부분이다.

권 시장은 "평생교육은 하나의 문화로 안착해야 한다. 도시문제 자체해결, 녹색환경 조성, 워라밸 등 가족친화분위기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생학습 기본권 조례도 제정하겠다"고 했다. 고급 맞춤형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문화가 도시 전체에 형성돼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같은 전반적인 인재양성 계획은 조만간 발족할 '사람을 키우는 인재도시 대구만들기 위원회'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코로나 집단면역시기 앞당겨야…통합신공항 차질없게

권 시장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선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한 방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백신접종만이 게임체인저(근본적 변화 매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해 집단면역(전국민의 70%접종)시점을 앞당기자는 것이다. 정부는 집단면역 시점을 올해 11월로 보고 있다.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해서 "일각에선 군위군수가 구속돼 각종 사업 인허가 절차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걱정하지만 전혀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통합신공항은 특정 지역의 역량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 미리 대비해서 흔들림없이 진행하겠다"면서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시민정신으로 결정한 것이다. 빨리 그리고 제대로 만들기 위해 더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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