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규 작가 3월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서 '봉산십층철탑'전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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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7   |  발행일 2021-01-21 제16면   |  수정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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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규 '봉산십층철탑'

봉산문화회관이 '2021 유리상자 전시공모' 첫번째 선정작으로, 서현규 작가의 '봉산십층철탑'을 선보인다.

유리상자 기획프로그램은 봉산문화회관이 젊은 작가 지원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다. 유리상자 전시 방식은 공간 밖에서 관람객이 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리를 통해 24시간 관람이 가능한 게 장점.

오는 3월28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봉산십층철탑'전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보제2호 조선시대 '원각사지십층석탑'을 모티브로 했다.

서현규는 석탑을 유리로 만들어 재해석했다. 그는 가로 150mm, 세로 40mm, 높이 62mm의 '파스너(fastener)'란 건축재료를 이용해 모듈 큐브(module cube)로 만들고 큐브를 재조립해 작품의 형틀을 구성했다. 그 위에 스테인레스 스틸 미러(Stainless Steel mirror)를 사용해 판재를 부착하고 기와 모양의 철판을 제작했다. 이로써 파스너로 표현하기 힘든 세부적인 밀도감을 높임으로써 현대적인 조형미를 드러내고자 했다.

서현규는 경북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디지털미디어아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번 전시가 6번째 개인전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등지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 있다.

봉산문화회관 조동오 큐레이터는 "서현규는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상과 설치, 조각을 오가며 다양한 현대적 장르를 실험해 오고 있다. '봉산십층철탑'을 통해 내부와 외부를 소통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 '원각사지십층석탑'이 가지는 소망과 존재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053)661-3526, 3517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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