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신축년 계획...올해 첫 공연은 4월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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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19   |  발행일 2021-01-20 제19면   |  수정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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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극단의 연극 '십이야' 홍보 사진. 대구시립극단 제공

대구시립극단은 2021년을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협업을 통해 지역예술인과 교류하고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계획이다. 정기공연을 비롯해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단원 창작 프로젝트 공연, 타 시·도 초청 공연 및 구립 문화예술회관 초청공연 등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올해 정기공연으로는 두 편의 고전 명작을 준비한다. 4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에 이어 12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 '십이야'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 첫 공연인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은 전쟁터에서 종군상인을 하며 살아가는 억척어멈의 이야기로, 작품 배경을 한국의 시대적 상황과 정서에 맞게 각색해 선보인다. 이로써 관객의 이해를 돕고 동시대성으로 대한민국의 현재를 비춰보며 공감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4월23~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관객을 맞을 예정이다.

이어 12월3~25일에는 쌍둥이 남매로 인해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다룬 '십이야'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장기 공연한다. 지난해 연말 대극장용 공연으로 막바지 연습을 하던 중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대체되면서 유튜브 영상으로만 공개됐던 작품으로, 올해는 소극장 버전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무대와 객석 간 간격이 가까워진 만큼 관객과 친밀히 소통하며 유쾌한 공연을 만들 예정이다. 출연진은 A·B 두 팀으로 나눠 4주간(매주 수~토요일) 공연한다.

5월에는 시립극단과 시립국악단, 시립무용단의 합동 공연인 국악뮤지컬 '토돌이의 모험'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판소리의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를 개작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이야기를 구성했다.

6월에는 시립극단과 지역 연극계가 함께 만드는 '소극장 연극 페스티벌'을 대명동 일대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지역 연극인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생산하고 연극적 교류로 지역 연극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한 축제다. 지역 연극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젊은 연극인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개성 넘치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단원 창작 프로젝트'도 무대에 올린다. 단원들의 창작의욕 고취와 기량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로, 대본 창작에서부터 연기·연출까지 모두 단원들의 역량으로 만들어진다. 공연은 올해 3·6·9·12월 총 4회 비슬홀에서 '오픈스테이지' 형식으로 펼쳐지며 일반인 누구나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구립 문화예술회관 순회 초청 공연으로 7~8월 고전소설 심청전에 현대적 요소와 코믹함을 더한 마당극 '열혈 심청'을 선보이고, 타 시·도 초청 공연으로 7~8월 중 '제12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와 8월 '2021 밀양공연예술축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정철원 예술감독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에게 일상은 낯설고 힘든 시간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하지만 2021년은 '희망' '극복'의 키워드가 함께 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시립극단은 멈추지 않고 다시 관객과 마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053)606-6323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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