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윤재옥-윤두현 등 TK전·현직 의원들, '세월호 사찰 무혐의' 故이재수 기무사령관 추모 잇따라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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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0   |  발행일 2021-01-21 제5면   |  수정 2021-01-21
유윤윤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힘 윤재옥·윤두현 의원(왼쪽부터)

대구 경북(TK) 지역 전·현직 의원들이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이 옛 국군기무사령부의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리자, 고(故) 이재수 전 사령관 추모에 나섰다. 이 전 사령관은 2018년 기무사와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불법 사찰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졌다.

국회 국방위에 8년간 몸담은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그분의 인품과 군인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며 "특수단이 진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고인이 누명을 벗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당시 이 전 사령관이 4성 장군 진급을 앞두고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던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제가 아는 이재수 장군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훌륭한 군인이었다"며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장군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는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선의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도 "국회 정보위 위원으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알게 된 그 분의 깔끔하고 절제된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이 전 사령관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정치가 억울한 사람을 만들고, 죽음으로 내모는 이런 악순환이 언제까지 계속 되어야만 하는지 애통하기 그지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상생과 포용·존중과 배려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윤두현(경산) 의원은 온라인상에 올라온 이 전 사령관에 대한 추모글 등을 공유한 뒤 "이 전 사령관의 억울한 죽음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면서 "SNS에서 이 전 사령관에 대한 슬픔이 묻어 나온다"고 적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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