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2022학년도 대학입시의 준비

  • 박종문
  • |
  • 입력 2021-01-25 08:02  |  수정 2021-01-25 08:13  |  발행일 2021-01-25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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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1 입시가 거의 마무리됐다. 코로나 사태와 학생 수 감소라는 커다란 변수로 인해 2021 입시는 이전까지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2 입시 역시 2021 입시만큼이나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다. 희미하게나마 터널 저편의 빛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학교 생활과 입시 준비에 어려움이 많으며, 학생 수 감소의 영향은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 수능 체제 변화라는 변수도 등장한다. 알다시피 2022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 과목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가 지금 수험생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아직 그 실체는 알 수 없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작년 중반 2022 수능 개편안에 대해 발표했지만, 원칙적인 수준의 언급과 '~ 할 수 있다'는 모호한 내용이었고, 함께 발표한 예시 문항은 수능 난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출제의 방향과 유형 정도를 제시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를 해석하는 데는 많은 추론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 보다 분명한 것은 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출제하는 오는 6월 모의고사를 치러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험생들에게 두 가지를 말해 주고 싶다. 첫째는 그 어느 때보다 평가원 기출 공부가 중요해졌다. 올해는 변화의 해다. 모든 변화는 미래의 요구에 의해 시작되며 그 요구에 과거가 답해 주어야만 현실화된다. 즉 과거를 발판으로 하지 않는 변화는 없다는 것이다. 모든 새로운 문제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고 땅에서 솟아난 것이 아니며, 기존 문제의 출제 의도는 유지하면서 형태만 바꾼 것이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이유는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해 할 수도 있지만, 각 교과의 교육과정 목표를 살펴보면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 근거한 문항을 출제해야 하는 수능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2022의 변화된 수능이 기존 수능을 바탕으로 변화할 것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니 기출 공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둘째는 공통 과목 공부가 수능 공부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형평성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입시의 특성을 생각할 때 모든 학생이 응시하는 공통 과목이 변별력의 주요 대상이 될 것이다. 문항 수만 비교해 보더라도 공통 과목이 훨씬 많은 문항 수, 즉 배점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히 공부의 중심은 공통 과목이 되어야 한다.

게다가 예시 문항이 발표되기는 했지만, 아직 선택 과목 간의 난도가 어떻게 될지, 어려운 선택 과목에 가산점을 어떤 식으로 얼마나 부여할지 알 수 없다. 또 선택 과목은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고 난 후 변동이 될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공부의 중심은 더욱 공통 과목이 되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수반한 2022 입시다. 큰 변화의 시기에는 원칙을 이해하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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