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로봇산업, 구미 산업용·포항 웨어러블 '투트랙'전략 필요"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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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5 07:24  |  수정 2021-01-25 07:31  |  발행일 2021-01-25 제1면

영화에서나 보던 미래의 로봇 시대가 어느새 일상 속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산업 측면에서 본다면 경북의 로봇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지역 로봇 기업은 수십 곳에 이르지만 연 매출액 100억원이 넘는 곳은 한 손에 꼽을 정도다. 이들 기업 대부분이 스마트 팩토리 등 산업용 로봇을 조립하는 중소기업이다.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거나 재난 상황·의료·생활 보조·다목적 웨어러블 로봇 슈트 분야는 연구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경북 포항에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조금씩 자리하는 등 소규모 로봇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의 로봇 산업을 구미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로봇과 포항을 중심으로 한 수중 로봇 및 웨어러블 로봇 등으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북지역 산업용 로봇은 현대로보틱스와 함께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경북의 중소기업들은 현대·기아 자동차 등에 산업용 로봇을 조립·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와 연구기관·지역 기업이 협업할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국내 웨어러블 로봇 산업이 아직은 초기 단계인 만큼 연구개발비 지원·산학연 협력·일본 등 선진국과의 협력 등을 통해 연구개발에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민정탁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부장은 "경북도와 지자체는 글로벌 로봇 기업을 지역에 유치할 수 있는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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