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일편(一師一便)] 한 걸음씩 나아가기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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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5 08:12  |  수정 2021-01-25 08:16  |  발행일 2021-01-25 제12면

새로운 달력을 꺼낼 때면 새해 목표를 세웁니다. 작년에 계획해두고 시작하지 못했던 일을 올해야말로 꼭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며칠이 지나면 게으름이 슬금슬금 고개를 듭니다. 몇 주가 지나면 언제 새로운 목표를 세웠냐는 듯이 작년과 별로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심리학자들이 제시한 몇 가지 전략을 소개합니다. 이 외에도 자신이 어떤 경우에 계획한 일을 잘 해냈는지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봅시다.

첫째, 쉽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목표를 만들어봅시다. 1년 동안 50권의 책을 읽겠다고 다짐하고 책을 펼치기보다 하루에 10페이지씩 펼치기가 더 쉽습니다. 반복되는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다음 행동을 더욱 쉽게 만듭니다. 매일 10페이지씩 읽다 보면 어느 날에는 1권의 책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집니다.

둘째, 주위 환경을 바꾸어봅시다. 잘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꾸준하기 어렵습니다.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해봅시다. 산만해질 때는 '뽀모도로 시간 관리법'도 유용합니다. 25분의 집중과 5분의 휴식을 반복하면서 집중력을 회복해봅시다.

셋째, 자신에게 적절한 보상을 줍시다. 계획한 만큼 해내면 휴식, 여가를 즐깁시다. 물론 스스로 보상의 기준을 분명하게 세워야 합니다. 과정이 지루해질 때는 목표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달성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긍정적인 상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라는 책에서는 우리가 얻어내고자 하는 목표만큼이나 그 결과로 이끄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목표 자체보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습관이 우리를 변화하게 합니다. 올해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습관을 만들어나갈지 생각해봅시다.

작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감염병으로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도 안심하기보다 서로를 위해 조심해야 할 날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려운 시간을 함께 겪은 우리는 올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겁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다짐들이 튼튼하게 가지를 뻗어 나가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김수민 <대구 월서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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