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판매에 쏠린 반려동물業, 향후 수요는 보험·장례·행동교정 주목"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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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07:43  |  수정 2021-01-26 07:45  |  발행일 2021-01-26 제15면
대구여성가족재단 실태조사 발표
여성일자리 창출 기초자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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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천500만 시대, 최근 들어 반려동물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관련 일자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반려동물산업이 지역 여성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 현황과 수요·공급 실태를 조사한 뒤 정책 제언을 내놓았다.

대구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가구는 1인가구 증가와 저출생·고령화 등으로 2019년 기준 26.5%로 2010년(17.4%) 대비 9.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반려동물산업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14%씩 성장해 시장 규모가 2027년 6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종사자수도 크게 늘고 있다.

전국의 반려동물 업종 종사자수는 2019년 기준 약 2만2천555명(1만7천155개소)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했다. 대구지역도 같은 기간 종사자수가 665명에서 874명으로 31.4% 증가했고, 업종별로 동물미용업(41.4%)과 반려동물을 돌보는 펫시터·유치원 등 동물위탁관리업(41.3%)의 종사자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산업에서 향후 수요 및 필요도가 높은 분야는 무엇일까.

대구지역 반려동물 소유자(300명) 및 여성 종사자(181명)를 조사한 결과, 소유자와 종사자 모두 반려동물 행동교정, 반려동물 보험, 반려인을 위한 사전 교육 등이 미래 수요가 높은 것으로 지목했다. 또한 한 장소에서 미용·돌봄·용품·식품 등의 서비스를 패키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반려동물 관련 사업장은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미용업과 판매업, 위탁관리업 등 전통적 업종이 대다수(83.6%)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행동교정, 교육, 보험, 장례서비스 등 새로운 업종에 대한 향후 수요가 높은 만큼 서비스 공급과 수요 간의 미스매칭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업종으로의 재구조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반려동물 원스톱 토털케어서비스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일 미용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패션·사진·영양서비스부터 행동교정·반려인 교육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패키지 형태의 창업 교육 및 지원을 통해 여성친화적 일자리로 적극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와 함께 관련 산업이 매우 중요한 일자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지역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전문인력양성과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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