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 급했나" 내주 부산 가덕도 방문...신공항 사실상 지지 메시지?

  • 변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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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15:29  |  수정 2021-01-26
내달 1일 부산서 현장 비상대책위 회의 개최

국민의힘이 내주 부산 가덕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산지역 민심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표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에선 국민의힘이 가덕신공항 건설을 사실상 지지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내달 1일 부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가진 후 가덕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힘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는 국민의힘에 우호적이던 부산지역 민심에 최근 균열이 생기고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여당의 가덕도신공항특별법과 별개로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당력을 보궐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코로나19 손실보상제 논의에도 뛰어들었다. 26일 오후 국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대책 마련 간담회'를 마련한 것.

 

이와 관련 국민의힘이 입법 없이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 신속하게 보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여당이 주도하던 손실보상제 도입을 놓고 '매표행위' '포퓰리즘' 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선거 앞엔 장사 없다'는 냉소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 때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을 고집하다 참패한 악몽을 경험한 적 있다. 

변종현기자 byeon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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