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으로 '동물 혐오' 확산 주의보

  • 정지윤
  • |
  • 입력 2021-01-26 16:11  |  수정 2021-01-26 17:26  |  발행일 2021-01-27 제6면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물에 대한 혐오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 경상남도 진주 국제기도원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키우던 고양이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해마다 유기되는 반려동물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유기동물과 동물 학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수는 2017년 10만2천593마리, 2018년 12만1천77마리, 2019년 13만5천791마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동물 혐오 분위기가 조성될까 걱정된다는 반응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뉴스 댓글 등에 동물혐오와 반려동물 가정에 대한 불신의 글들이 올라온다. 동물 혐오 분위기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5년째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이모(여·34)씨는 "애꿎은 동물들이 피해를 받을까 봐 걱정이 된다. 동물 혐오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측은 "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는 있지만,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방역 당국이 협의해 반려동물 관련 지침을 만들어 불안감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