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재배한 딸기 맛은 어떨까...경북 의성 스마트팜, 청년 귀농·정착 이끈다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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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17:53  |  수정 2021-01-26 18:21  |  발행일 2021-02-02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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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안계면 실습용 스마트팜에서 딸기재배기술을 익히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예비농부 한승윤(40·왼쪽에서부터)·박경희(41)·윤진규씨(26)가 수확한 딸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의성군 제공

"한겨울에 나는 딸기는 어떤 맛일까."

미래농업기술로 주목받는 스마트팜을 통해 의성에서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는 청년농업인들이 올해 첫 딸기 수확에 나섰다.

딸기 수확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들은 의성군이 안계면 일대에 조성한 실습용 스마트팜(육묘·온실동 등) 출신의 초보 농업인이다.

현재까지 첨단농업기술을 익힌 뒤, 창농 과정을 거쳐 지역에 정착한 청년농업인은 모두 8명이다.

이들은 점곡·단북·다인면 등지에서 △의성愛 딸기 △로메나스 딸기 △헬푸미 딸기 △그로우팜 딸기 △너에게 딸기 △투투네 딸기 △올봄WON 딸기 △올봄CHOI 딸기 등의 상표로 오는 5월까지 고품질의 딸기를 출하 할 예정이다

이처럼 창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마트팜은 경북도와 의성군이 추진 중인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청년들의 귀농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의성군이 운영 중인 실습용 스마트팜은, 교육 후 흩어지는 등 사후 관리가 미흡한 타 지자체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차원이 다르다.

현재 이 프로그램을 통해 농부를 꿈꾸는 42명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을 목적으로 실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좋은 예다.

이들은 창업기본교육과 실습훈련, 창업지원 등의 과정을 거쳐 지역에 정착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23명이 올해 중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적지 않은 수의 청년들이 농업(귀농)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스마트팜의 장점에 있다.

이 시설은 일정 규모의 공간에 IoT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며, 기온 변화 등과 같은 외부 기상 조건과 상관없이 고품질의 작물을 일정하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결한 재배환경과 함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적절한 제어시스템 활용으로 인건비와 난방비 등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에 군은 올해 중으로 △선별출하동 △교육연구동 △가공체험동 등의 시설을 추가로 조성하고, 실습생을 위한 컨테이너 하우스를 18동으로 증축(현재 11개동)해 농업의 꿈을 키우는 도시청년들의 의성군 정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딸기가 차별화된 고품질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의성의 새로운 대표작목이 될 것"이라면서 "신기술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정착하는 농촌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딸기 판매 등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의성군농업기술센터 054)830-6706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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