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다인면 대곡사 범종루, 보물 승격 지정 예고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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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7 14:47  |  수정 2021-01-27 15:49  |  발행일 2021-01-28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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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승격 지정될 예정인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大谷寺)의 범종루 전경. 의성군 제공
의성군 다인면 대곡사(大谷寺)의 '범종루(경북도 유형문화재 제161호)'가 28일 보물로 승격 지정 예고된다.

'대곡사 창건 전후 사적기' 기록에 따르면, 대곡사 법종루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병화로 전소됐다.

이후 17세기 중·후반(1644년~83년)에 중창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록물에 의존하지 않고, 현존하는 누각 건축 양식을 살펴봐도 범종루 건축 시기를 추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범종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2층 건물로, 17세기 전반기에 건축된 누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7세기 전반에 건축된 누각은 대부분이 3칸 평면 구조이지만, 후반기로 넘어가면서 3칸이던 누각 평면이 5~7칸으로 점차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범종루는 중창 이후 원형을 잘 보전하고 있다.

특히 의성지역에서 불교 사찰이 부흥하기 시작한 17세기의 양식적 변화를 잘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누각 건축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는데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범종루의 보물지정 예고는 대곡사의 사격(寺格)을 높이는 한편, 지역에는 지난해 고운사 연수전의 보물지정에 이은 경사"라면서 "보존과 관리를 위해 문화재청과 협력함은 물론, 관광자원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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