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가덕도 신공항 지지' 발언에… TK 술렁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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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1   |  발행일 2021-02-02 제3면   |  수정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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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을 찬성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경북(TK) 이 술렁이고 있다. 시민 사회는 즉각 반발에 나섰고, 정치권에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서홍명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TK 지역 정치권이 김해신공항 확장안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데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지 못하는 것 같아 유감이다. 우리는 지역 정치권의 주장과는 별개로 우리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민추진단은 가덕도 신공항이 처리될 경우 국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한 반발 의사를 피력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시민추진단은 지난달 30일 TK 지역 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을 발의하자 성명서를 내고 "부울경과 여당의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이 지장을 받게 되자, 지역 의원들이 실리를 찾기 위해 고육지책을 낸 것 같다"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규탄하고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과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철저한 검증과 합리적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정부는 2016년 합의되고 결정된 김해신공항의 백지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 할 것 △동남권 신공항으로서의 가덕도 입지결정에 대해서는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단체장의 합의를 선행할 것 △동남권 국제신공항 입지결정을 위해 가덕도를 포함한 철저한 연구·검증과 타당성 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강대식 의원은 "민주당에서 당론으로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인데다, 당내 PK 의원들이 동조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가덕도 특별법을 막기 어렵다"면서 "결국 통합신공항 특별법을(가덕도 특별법과) 함께 처리하는 방법 뿐이다. 실리를 얻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전라 북부권과 충청권, 대구경북 시·도민을 타겟으로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TK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과 별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대구 중구-남구) 의원은 "지역 의원들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PK(부산울산경남)는 PK대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특별법을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가덕도 신공항 반대를 연결고리로 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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