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국민주택형 아파트 매매가격 17억원 돌파...비수도권 최고가 경신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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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10 15:57  |  수정 2021-02-10
수성구 범어4동 '경남타운' 아파트 84.55㎡

대구에서 국민주택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격이 17억 원을 돌파하며 비(非)수도권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4동 '경남타운' 아파트 84.55㎡가 지난 1월15일 17억7천500만 원에 매매됐다. 경동초등 옆 '빌리브 범어' 전용면적 84.9931㎡가 지난해 10월14일 15억3천5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한 지 4개월 만이다.


비수도권에서 국민주택형 아파트가 17억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타운은 지난해 4월 8억8천5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처음으로 10개월 만에 두 배 오른 가격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10일 현재 이 아파트 일부 매물도 16억~17억 원에 나와 있는 상태다.


투기과열지구인 수성구는 KB시세 일반평균가격이 15억 원을 넘을 경우 대출이 전면 금지되고 9억~15억 원 이내일 경우 20%만 대출이 가능하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전세(전세가 3억7천만 원 가량)를 끼고 있다면 매수자가 실구입자금으로 15억 원 가량 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범어동 부동산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수성구는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매매 시 대출 규제가 까다로운데도, 높은 매매가가 나온 것은 파동·만촌동 등 재개발·개건축으로 보상비가 많이 풀린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경남타운은 1982년 6월 사용승인된 오래된 아파트로, 현재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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