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성서공동체FM 서현정 MC "라디오가 좋아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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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16   |  발행일 2021-02-24 제22면   |  수정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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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N 성서공동체 FM 라디오 방송국 MC로 활동하고 있는 서현정씨의 모습.
"돌이켜 생각해 보니 누군가의 목소리를 통해서 늘 위안을 받았던 것 같아요. TV처럼 '보여지는' 매체보다 라디오처럼 '들려지는' 매체에 더 이끌림이 있어 왔어요."

현재 SCN 성서공동체 FM 라디오 방송국(이하 성서공동체 FM)에서 3년째 한 달에 두 번(2·4번째 주 월요일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우리는 마을에 산다' 프로그램 MC로 활동하고 있는 서현정(48·달서구 용산동)씨의 말이다.

서씨는 어릴 때에는 카세트 테잎에서 흘러나오는 동화를 들으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왔다.
또 학창시절에는 등하교길은 물론 공부에 지쳤을 때 라디오가 친구가 돼줬다. 사회생활 하면서는 출근시간대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의 에너지를 충전했다.

2016년부터 성서공동체 FM과 연을 맺어 2년간 '달려라 성서891'을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방송은 '흉터의 꽃'이라는 작품을 쓴 작가와 함께 원폭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특집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2017년 시청자미디어대상방송영상공모전에서는 달려라 성서891팀이 오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직장에 다니던 중 영국 본머스 대학에서 입학을 허가받아 유학길에 오른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그가 독일이 아닌 영국에서 라디오프로덕션 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한 것도 라디오에 대한 이끌림 때문이었다.

2001년 유학에서 돌아오자마자 결혼을 하고 3남매를 키우느라 미처 방송에 대한 꿈을 채 펼치기도 전에 어느덧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서씨는 "영국 유학, 세 아이의 엄마 역할, 그리고 성서에서의 마을 활동들이 모두 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말대로 그의 소중한 경험들이 훌륭한 자양분이 돼 성서공동체FM에서 MC로서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서씨는 7부작 기획시리즈 '라디오 사람책(My life in korea)'에서 아노와르 후세인 편의 내레이션을 맡아 이주민의 삶에 따뜻한 감성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리스마스 특집 '베리어프리영화관'에서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친절한 해설가가 되기도 했다.

서씨는 또 성서공동체FM에서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제작기초교육'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을 상대로 라디오 대본 리딩 강의도 맡고 있다.

성서공동체FM 이경희 국장은 "서 MC는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이고, 방송 전 주제에 맞는 공부를 충분히 하는 등 준비정신도 투철하다. 그야말로 믿고 맡기는 진행자"라고 말했다. 글·사진=진정림 시민기자 truefore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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