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차량 전복사고로 다리수술 "생명엔 지장 없다"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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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5   |  발행일 2021-02-25 제19면   |  수정 2021-02-25
타고있던 현대차 제네시스 사고에도 내부 온전해 주목

우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사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우즈는 두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2009년에도 교통사고를 계기로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웠다는 섹스 스캔들이 터져 나온 바 있어, 교통사고로 인한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즈는 23일(현지시각) 오전 7시12분쯤 LA 카운티에서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SUV를 몰다 전복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갔다. 사고 현장에서 우즈를 구조한 LA 카운티 소방당국은 브리핑에서 "우즈가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등 심하게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즈가 유일한 탑승자였고, 다른 차량과 직접 충돌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했다.

사고 당시 차량 앞부분과 범퍼는 충격으로 크게 파손됐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끼와 끌 등의 도구를 동원해 차량 앞 유리를 깨고 우즈를 구조했다.

사고는 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와 랜초 팔로스버디스 경계지역 왕복 4차로의 가파른 내리막 도로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우즈가 몰던 SUV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여러 차례 구르며 반대편 차로의 연석과 나무 등을 들이받았고, 도로에서 9m가량 떨어진 비탈에서 멈췄다.

우즈는 최근 5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었다.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이번 사고로 우즈가 선수 생활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2009년 11월에도 플로리다주 자택 근처에서 SUV를 몰다 소화전과 나무를 들이받고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우즈는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과 갈등 중에 약물을 복용한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드러났고, 갈등의 원인이 여러 여성과 바람을 피우다 엘린에게 들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캔들이 본격 터졌다.

우즈가 몰던 제네시스 SUV는 'GV80' 모델이다. 전복사고에도 차량 내부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 덕분에 우즈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주최자로 LA를 찾은 우즈는 현대차 후원으로 GV80을 이용해 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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