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명성황후'의 공연실황을 담은 영화 '잃어버린 얼굴 1895'가 원작과 같은 소재,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이목을 끈다.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는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명성황후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으로, 4K 촬영과 5.1채널 음향의 압도적인 감동을 스크린 위에 펼쳐낸다. 영화는 명성황후라는 역사 속 인물을 민족주의사관이나 영웅사관의 관점에서 벗어나 보다 여성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놓인 한 여성의 욕망과 고통을 이해하는 방식으로의 접근은 명성황후를 역사 속 박제된 인물이 아닌 생명력 있는 여성으로 구현하게 만들었다. 명성황후 역을 맡은 배우 차지연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윤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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