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111화 마음으로 날다-서울 강서구 공항동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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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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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백열한 번째 여정은 시작과 설렘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일대로 떠난다. 한때는 소나무가 많아 ‘송정리’라 불렸던 이 동네는 김포공항이 들어서며 ‘공항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됐다. 공항동의 아침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과, 일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뒤섞여 그 어느 곳보다도 활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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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떠나요, ‘김포공항’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바로 김포공항! 오늘만큼은 공항에서 ‘떠나는’ 여행이 아닌 공항이 ‘목적지’인 여행을 떠나본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발전해나가는 김포공항. 손바닥이나 지문 등 생체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신분증이 없어도 손쉽게 탑승 수속이 가능한 바이오 인증 기술이 도입됐다고 한다.

천장을 가득 채운 종이비행기 모형의 조명은 동심을 자극하고, 다양한 물건들로 가득한 가게를 둘러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 가게의 정체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김포공항에서 장소를 제공, 상생의 가치를 살린 ‘특별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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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칸방에서 가족을 일으켜 세운 “부추 주꾸미 철판 볶음”
‘날씨야 아무리 추워 봐라. 옷 사 입나 주꾸미 먹지.’ 골목을 걷다 발견한 재치 있는 문구에 발걸음을 사로잡힌 김영철. 짧은 글귀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며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음식의 정체는 데친 주꾸미에 매콤한 소스를 버무리고 그 위에 부추를 한가득 올려 만든 부추 주꾸미 철판 볶음이다. 

두 아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18년 동안 단 3일만 쉬며 악착같이 일했던 부부. 눈물겨운 노력 끝에 단칸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한다. 소중한 가족을 생각하며 힘든 시간을 버텼다는 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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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의 분위기 메이커! “세 자매 분식집”
골목을 빠져나와 화곡본동시장으로 향하는 김영철. 그곳에서 세 자매가 함께하는 분식집에 멈추어 선다. 첫째는 재료 손질을 도맡아 하고, 둘째는 떡볶이와 튀김, 셋째는 김밥을 싼다는데... 셋이 함께 하다 보면 서로 눈 흘기는 날도 많지만, 웃음소리가 들리는 날이 더 많아 시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그런 세 자매 분식집의 인기 메뉴는 바로 30cm가 훌쩍 넘는 ‘대왕오징어 튀김’이다. 그 비법은 바로 ‘돌려 깎기’ 신공! 두꺼운 생물 오징어를 길게 돌려 깎아 만든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한다. 한번 먹어본 손님들은 그 맛에 반해 다시 가게를 찾는다는데... 세 자매의 고소한 튀김을 맛보며 그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 커피 한잔에 담긴 영화 같은 이야기, “화곡동 사랑방 카페”
마지막으로 배우 김영철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65세 이상 커피 30%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는 카페다. 사방에 아기자기한 쪽지가 가득한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주인장 부부의 청첩장. 사랑꾼으로 소문난 남편은 오직 아내만을 위해 새로운 커피까지 만들었다고 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본다.

부지런한 일상 속 우리가 잊고 살았던 설렘과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동네, 서울 강서구 공항동. 가슴 한편에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는 순간을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는 2월 2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11화 마음으로 날다 – 서울 강서구 공항동 편에서 그 이야기가 공개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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