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 칼럼] 재수 성공 이렇게…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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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1 07:44  |  수정 2021-03-01 07:45  |  발행일 2021-03-01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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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2021학년도 입시가 끝난 지금, 대부분의 학생은 지성의 상아탑(象牙塔)에서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의 학생은 자의든 타의든 2022학년도 대입을 위한 터 닦기를 준비해야 한다. 재수를 결심 혹은 결정한 학생은 우선 재수를 선택할 때 가졌던 이유, 목표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이를 올 한 해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즉 자신의 현재 상황을 점검하여 지난해 자신의 공부에 방해가 되었던 학습 태도 또는 올바르지 못한 습관 등은 조언을 통해서 올바르게 수정하고, 더 좋은 방안을 찾아 올 한 해 자신의 학습에 적용시켜야 하는 것이다. 덧붙여 말하자면 마음으로만 이렇게 해야지라고 하는 것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노트에 적어 실천 여부를 체크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때에는 작년 수능 과목에서 평소 자신이 있었으나 실패한 과목, 공부가 부족해서 실패한 과목, 염려되었으나 일부 성공한 과목 등의 순서로 살펴보되 가급적 실패한 과목에서 그 원인을 찾아 해결책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즉 애초에 공부를 하지 않아서 점수가 낮은 과목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당연히 원인이 되나, 자신이 있었던 과목에서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면 이 과정이 또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이러한 과목이 결국 수험생 자신의 사기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있었던 과목의 원인을 찾아 해결한다면 본인의 성적도 쉽게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도 쉽게 회복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공부 스타일, 즉 공부를 함에 올바르지 못한 습관이 있다면 이 역시 고쳐야 할 부분에 해당되므로 과감하게 고칠 필요가 있다. 가령, 수학에서 문제를 푼 다음 정답과 비교해 맞으면 다음 문제로 넘어가고, 틀리면 풀이 과정을 보는 식이다. 이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막혔는가, 실수가 있었는가, 또한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가를 지적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사한 문제를 풀 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의 공부 습관을 스스로 체크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자신의 공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묻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고 수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마지막으로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재수생활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의 마라톤과 같다. 처음부터 무리하여 공부를 하거나 성적 향상에 대해 지나치게 관심을 둔다면 쉽게 지쳐버릴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가야할 거리의 반도 가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둬야만 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여 자신이 세운 계획을 하나하나 실천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다시 자기 스스로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할 수 있다.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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