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아이] "女, 심뇌혈관 위험 혈압경계선 男보다 낮아"

  • 입력 2021-03-02 07:47  |  수정 2021-03-02 08:12  |  발행일 2021-03-02 제16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혈압 경계선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건강 노화연구소장 수전 청 박사 연구팀은 최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최고(수축기) 혈압 경계선이 여성은 110㎜Hg로 남성의 120㎜Hg보다 10㎜Hg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성인 수축기 혈압은 남녀 구분 없이 일률적으로 120㎜Hg 이하가 정상이다.

연구팀은 성인 2만7천542명(이중 여성 1만4천873명) 혈압과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을 40년에 걸쳐 비교 분석했다. 연구 시작 때 심뇌혈관 질환이 있던 사람은 한 명도 없었지만, 연구 기간에 7천424명(이중 44% 여성)이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뇌혈관 질환에 걸렸다. 심근경색 3천405명, 심부전 4천81명, 뇌졸중 1천901명 등이다. 분석 결과 남성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혈압의 경계선이 120㎜Hg이었다.

그러나 여성은 이보다 낮은 110㎜Hg부터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 종류별로는 뇌졸중 위험 경계 혈압이 여성은 120~129㎜Hg로 남성의 140~149㎜Hg보다 상당히 낮았다. 심부전은 여성이 110~120㎜Hg, 남성이 120~129㎜Hg였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혈압 경계선은 질환 종류와 무관하게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백인·흑인 등 인종을 구분하고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을 제외해 봤지만 결과는 비슷했다. 이는 고혈압의 경계선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이 여성 건강에는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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