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호 전 안동시장 제언 "기업·공기관·종합병원 유치전 대대적으로 펼쳐야"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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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3 07:19  |  수정 2021-03-03 07:22  |  발행일 2021-03-03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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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선 사람이 모여야 합니다."

정동호〈사진〉 전 안동시장은 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경북도가 대대적으로 정부 기관·민간 기업 등 유치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공공기관·민간 기업 등을 유치해 더 많은 인원이 도청 신도시에 더 많은 인원이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경북도와 안동·예천뿐 아니라 북부권 인접 시·군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시장은 "인접 시·군과 함께 신도청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조직해 대대적 기업·기관 유치에 나서야 한다"며 "기관 이전 등이 이뤄지면 이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지역의 발전도 이끌 수 있다. 경북도 산하 기관·단체를 타 시·군으로 분산하는 것이 아니라 도청 신도시로 집중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당면과제로 대규모 종합병원 유치를 들었다. 비슷한 시기 도청을 이전한 충남도가 최근 종합병원 유치에 사활을 거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도청소재지에 종합병원 이전·건립 등을 희망하는 기업에 입찰 우선권 부여와 같은 '당근'을 제시해 적극 유치전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동부청사 건립과 같은 도청신도시의 기능 분산에 대해선 작심하고 쓴소리를 했다. 정 전 시장은 "포항에 제2청사 건립은 정치적 쇼"라며 "신도시가 활성화하기 위해선 이곳에 기능을 집중시켜야 한다. 스마트·전산화 행정이 이뤄지는 이때에 굳이 제2청사를 건립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도청 신도시가 경북 북부권 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하기 위해선 안동·예천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안동·예천 통합은 지역과 정치권의 이해득실 등 눈치싸움으로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 지역에서 이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안동·예천은 지금 최대 위기다. 지난 5년간 도청 이전효과에만 너무 취해 있었다"며 "지역 정치권에서 신도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시·군 통합 논의도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 @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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