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만으로 만족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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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3   |  발행일 2021-03-03 제27면   |  수정 2021-03-03

대구경북(TK) 정치권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 이후 향후 대처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으로 가는 철도 건설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그 시작은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의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안심사 과정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통합신공항까지 가는 철도 건설 정도는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국토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부터다. 교통인프라는 통합신공항의 성공적인 운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TK 정치권은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 어떻게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관철시켜야 한다.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정부 철도 건설 계획을 말한다. 대구경북으로선 서대구~신공항~의성을 잇는 일반 철도노선이 여기에 반영돼야 한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도로 북구미IC~중앙고속도로 및 상주~영천고속도로 군위JC 간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돼야 한다. 제6차 공항개발중장기계획(2021~2025)엔 활주로 연장(3천500m)과 대규모 화물터미널 건립, 민항슬롯(시간당 비행 이착륙 횟수) 확대 등이 포함돼야 한다. 이런 전제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통합신공항은 교통 불편과 국제선 취항 부재 등의 악조건을 지닌 동네공항으로 전락하고 만다.

이들을 관철시키기 위해 TK 정치권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하며, 또한 이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 공항 활용을 위해 정부가 당연히 건설해야 할 인프라를 반영시켜 면피를 하겠다는 발상은 버려야 한다. 철도와 고속도로, 공항 활주로 연장 등 모든 인프라를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동시에 이끌어내야 한다. 이에 더하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번듯한 공항을 건설하고, 후적지를 제대로 개발할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가 빚더미에도 오르지 않는다. TK 정치권은 그동안의 안일한 대응자세를 벗어나 합당한 논리와 단합된 힘으로 정부여당을 설득시켜 나가는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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