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한 병원서 자해 소동 벌인 50대 남성 경찰이 제압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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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2 14:51  |  수정 2021-03-02
50대 남성 생명엔 지장 없어

경북 안동의 한 병원 로비에서 직원들을 위협하며 흉기로 자해 소동을 벌인 50대 남성을 경찰이 제압했다.

2일 안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20분쯤 안동의 한 병원 1층 로비에서 입원 환자 A씨(62)가 흉기로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씨는 로비에 앉아 있다가 경비업체 직원이 다가오자 흉기를 꺼내 자신의 목 부분을 자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해 이후에도 흉기로 사람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위협하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제압됐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든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할 수도 있었지만,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어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20분간 대화를 이어가다 빈틈을 노려 흉기를 빼앗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최근 부모의 사망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를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 부위에 큰 상처를 입은 A씨는 곧장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안정을 되찾은 후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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