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 현장서 생활 폐기물 발견...공사 지연 우려

  • 정지윤
  • |
  • 입력 2021-03-02 17:33  |  수정 2021-03-03 07:21  |  발행일 2021-03-03 제8면
납, 비소, 수은, 카드뮴 등 10가지 종류 유해 성분은 검출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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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11시 30분쯤 서대구역 진·출입 공사 현장에 공사과정에서 발견된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다.

서대구역 역사 진·출입로 아래에 폐기물이 묻혀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공사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역 진·출입로 공사는 지난 2월 초부터 본격 시작해 오는 9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폐기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서구 중리동 주민 정모(여·33)씨는 "서대구역이 6월에 공사가 완료된다고 들었는데, 진·출입로 공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역 개통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예산 확보가 가능한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해당 폐기물의 경우 1980년대 초반 매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구청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진·출입로에서 나온 폐토사 성분조사 결과 지정폐기물이 아니다라는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납, 비소, 수은, 카드뮴 등 10가지 종류의 유해 성분이 조사되지 않았으며, 기름 성분이 0.2%로 확인됐다.


해당 폐기물의 경우 생활 폐기물 수준으로 판정됨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분류해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양의 폐기물이 묻혀 있는 만큼 처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재 보상 문제가 진행되고 있는 서대구역 교통광장 조성 부지에도 폐기물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폐기물 처리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해당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구시는 폐기물 처리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대구 진·출입로에서 나온 폐기물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은 예산 주관 부서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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