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 '투수 연봉킹' 11억원...프로야구 전체 연봉 1위는 추신수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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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4   |  발행일 2021-03-05 제18면   |  수정 2021-03-05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이 한국 프로야구 2021시즌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꼽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39)이 한국 프로야구(KBO) 투수 '연봉킹'에 올랐다.

오승환은 올해 연봉 11억원으로 지난해(12억원)보다 1억원 줄었지만, 투수 연봉 순위에서는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에서 한해 23억원을 받던 양현종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기 위해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차등을 두는 계약)을 맺고 떠났기 때문이다.

4일 KBO 사무국은 10개 구단 선수 등록 현황을 분석해 소속 선수 연봉 자료를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자리는 오승환의 동갑내기 추신수에게 돌아갔다. MLB에서만 20년을 활약한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계약을 마치고 올해 1년 27억원에 신세계그룹 이마트 구단과 계약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한해 25억원으로 4시즌 연속 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는 올해 연봉 8억원으로 전체 선수 가운데 8번째로 내려앉았다. 올해 이대호는 롯데와 계약금 8억원과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 등 2년 총액 26억원에 다시 FA 계약을 맺었다.

추신수
한국 프로야구 2021시즌 10개 구단 532명의 선수 가운데 '연봉킹'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신세계 이마트 구단으로 넘어온 추신수가 차지했다. 영남일보 DB
추신수에 이은 전체 선수 연봉 2위는 15억원의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와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차지했다. 신세계이마트의 최정(12억원)과 이재원(11억원), 오승환이 뒤를 이었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투수, 포수, 내야수, 외야수 4개 포지션의 연봉 1위가 포수 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외야 연봉 1위였던 롯데 손아섭은 지난해 20억원을 받았지만, 올핸 15억원이나 삭감된 5억원을 받기로 해 외야수 연봉 공동 8위로 떨어졌다. 다만, 이는 성적 부진으로 인한 '문책성'이 아니라 2021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자격을 다시 얻으면서 '영입 보상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계획된' 삭감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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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포수 양의지는 올해 포수 연봉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019년 계단식 FA 계약을 해 올 시즌 2020년 연봉(20억원)보다 5억원 낮은 15억원을 받는다. 세 번째 FA 자격 취득을 앞둔 포수 연봉 3위인 삼성 강민호 역시 지난해 12억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내야수 부문에선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15억원)와 최정이 1, 2위에 올랐다. 지난해 4억8천만원으로 내야수 연봉 13위였던 두산의 허경민은 1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천65만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뺀 10개 구단 532명의 올해 선수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4천448만원에서 15.1% 줄어든 1억2천273만원으로 나타났다. 총액 규모 역시 지난해 739억7천400만원에서 652억 9천만원으로 약 87억원 낮아졌다.

한편,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7.3세에서 27.1세로, 프로 연차는 8.4년에서 8.1년으로 각각 줄었다. 플레잉 코치인 롯데 송승준이 만 40세 7개월 3일로 올 시즌 최고령 선수에 올랐고, 한화 이글스 정민규가 만 18세 22일로 최연소 선수가 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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