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31건으로 늘어...경북은 9건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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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4 17:57  |  수정 2021-03-04 18:20  |  발행일 2021-03-05 제2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일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5명이 사망했다. 4일 하루에만 3명이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백신과 사망 사이 인과 관계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50대 남성 A씨는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2일 백신 접종 후 41시간 경과 후인 4일 오전 2시쯤 사망했다. 또다른 50대 남성 B씨 역시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지난 3일 백신 접종을 받은 후 15시간이 지난 4일 오전 2시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여성 C씨는 중증장애시설 입소자로, 지난 2일 백신 접종(아스트라제네카) 후 15시간 경과 후인 4일 오전 5시30분쯤 사망했다.


지난 3일에도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2건이 발생했다. 두 명 모두 요양병원 입원 환자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로 알려졌다.


대구에선 4일 오후 4시 현재까지 31건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상반응 의심신고 중 10건은 대구시에서 접종받은 사례이고, 21건은 다른 지역에서 접종을 받았으나 주소지를 대구에 둔 경우다. 31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로 파악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대구시로 신고된 의심 증상은 발열과 두통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경북에선 9명이 이상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병원 등의 의료진이 접종하고 있어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가능성이 크다"며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접종 시기는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맞춰 백신 접종을 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1차 접종은 늦어도 4월 초순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과도한 국민 불안을 경계했다.
송정흡 칠곡경북대 교수(예방의학과)는 "백신 접종 후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백신 안전성에 대해 지나친 불안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백신을 맞는 것이 코로나19를 종결시키는 최선의 방안이다. 백신 접종률을 더 높이고, 백신을 기관 단위별로 공정하게 분배해 백신 종류에 따른 갈등도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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