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성소병원 박영세 과장, 특허 수술기구로 전자궁적출 성공

  • 이두영
  • |
  • 입력 2021-04-06 16:01  |  수정 2021-04-06 16:22  |  발행일 2021-04-06
단일공 복강경 세절칼, 질튜브 활용, 내장 손상 없이 기존 수술 보다 70% 시간 단축


2021040601000218200008561
박영세 성소병원 산부인과 과장. 성소병원 제공

경북 안동성소병원 산부인과 박영세 과장이 본인 직접 특허 받은 수술 기구를 활용해 단일공 복강경 자궁적출술 수술에 성공했다.

평소 심한 생리통과 월경 과다로 인한 빈혈로 병원을 찾은 김모 씨(여·47·영주시)는 지난달 12일 검사 결과 자궁선근증과 자궁 내 다발성 근종 소견을 보여 31일 단일공 복강경으로 자궁적출술을 시술받고 지난 5일 퇴원했다.

이전의 복강경 시술은 4개의 투관 침 구멍을 전 복부에 내고 기구를 삽입해 수술했다. 그러나 박 과장은 배꼽 근처에 1.5㎝ 크기의 단일 구멍으로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새로운 시술 방법이다. 복강경 자궁 적출은 자궁 크기가 주먹 크기 이상인 경우 그대로 질로 배출이 불가능해 배 속에서 자궁을 작게 절개하거나 질을 통해 절개하여 꺼내는 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장 손상 위험이 높았다.

그러나 박 과장이 특허 받은 복강경 세절칼은 5~10분 이내로 기존 수술 보다 70% 이상 시간을 단축 시키고, 복부 투관 침으로 칼을 삽입하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용이하여 내장 손상 위험을 크게 낮춘 것이 장점이다.

또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복강 내 일정한 가스가 유지되어 질 절개 시 복강 내로 가스가 새어 나가는 것을 박 과장이 특허 받은 질 튜브를 활용해 복압 유지가 가능하고, 또한 질 튜브를 통해 수술 기구를 복강 내 삽입해 성공적인 수술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

한편 박 과장은 서울대(의학 박사)를 거쳐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캘리포니아 여성암센터에서 연수를 했으며, 울산대와 차의과대학 의대 교수를 역임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두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