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함께라서 좋다-봄날의 단짝'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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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08 14:04
임진강 단짝 어부의 황복과 미나리, 남편에게만 몰래 챙겨주고 싶은 초벌 부추, 멍게, 해삼, 소라! 닮은 듯 다른 봄 바다의 단짝, 마동리 아흔 할머니와 서른 살 초보 농부의 윈윈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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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연출 최영일, 작가 전선애)506회에서는 '함께라서 좋다-봄날의 단짝' 편으로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라 더 행복한 마동리 단짝의 봄맞이 밥상을 만난다.

사람 사이에만 궁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식재료 중에도 서로 조화를 이루며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재료들이 있다. 늘 함께 상에 오르는 멍게와 해삼, 복어 음식에 빠질 수 없는 미나리, 돼지고기와 곁들이면 좋은 부추까지. 맛은 물론이고 영양까지 더해져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음식처럼 봄날, 단짝을 이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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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봐도 반가운 우리 사이! - 임진강 단짝 어부의 황복과 미나리
임진강에 봄과 함께 찾아온 황복.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나갔다가 봄이면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회귀성 어종인 황복은 강을 거슬러 올라와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봄날의 별미다. ‘황복과 함께 제철을 맞는 미나리가 해독작용을 돕고 풍미를 좋게 하기 때문. 30년째 황복을 잡는 어부 이선호 씨도 1년간 기다린 봄날의 선물을 찾아, 매일 눈 뜨면 만난다는 절친한 형 강호군 씨와 임진강으로 나섰다. 한 마을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임진강의 추억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단짝이다.

오늘도 티격태격 입씨름하랴, 고기 잡느라 바빴던 두 사람! 복어 조리 자격증이 있는 이선호 씨가 실력 발휘를 시작한다. 단단한 육질을 자랑하는 황복은 종이보다 얇게 회를 뜨고, 껍질은 살짝 데쳐 미나리와 함께 무쳐낸다.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음식들도 하나, 둘 떠오른다. 황복이 너무 많아 거름 삼던 그 시절, 말려두었다가 만들었다는 말린황복찜과 할머니의 참게젓까지 밥상이 풍성해진다. 황복과 미나리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두 남자의 진한 우정 가득 담긴 밥상을 만나본다.

■ 남편에게만 몰래 챙겨주고 싶은 초벌 부추! - 의령 부부 이야기
노지 위에 첫 부추가 나오는 시기. 그해 처음 수확한 초벌 부추는 사위 안 주고 남편만 챙겨준다고 전해질만큼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의령 산자락에서 부추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김석규, 박명덕 부부는 초벌 부추 작업에 한창이다. 고기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부추와 궁합 맞는 돼지고기로 국도 끓이고, 콩가루 뿌려 부추털털이도 뚝딱 만들어낸다. 알콩달콩 부추 농사지으며 사는 지금이 인생의 봄날이라 말하는 부부! 최고의 짝을 만나 환상의 궁합 자랑하는 두 사람처럼, 맛 궁합 자랑하는 부추와 단짝 식재료의 하모니를 맛본다.

■ 멍게, 해삼, 소라! 닮은 듯 다른 봄 바다의 단짝 - 거제 해녀 삼총사
꼭 함께 부르게 되는 멍게와 해삼, 소라처럼 함께 거제 바다를 누비는 해녀 삼총사가 있다!
해녀 학교에서 인연을 맺은 최영희, 윤수연, 이소영 씨. 세 사람은 선생님과 제자로 만나 단짝이 되었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뒤늦게 해녀의 길에 선 세 사람은 늘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고, 거센 물결에 위험한 순간이 있을 때면 언제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사이다.

멍게와 해삼 내장을 넣고 비벼낸 비빔밥과 해삼, 소라에 미나리를 썰어 넣고 유자청과 김을 곁들인 해삼소라범벅은 거제 바다의 향긋한 봄을 느끼게 한다. 인생 2막을 바다에서 시작한 해녀 삼총사의 봄날, 꿈으로 가득한 밥상을 만난다.

■ 함께 하니 더 재밌다! - 마동리 아흔 할머니와 서른 살 초보 농부의 윈윈 라이프
깊은 산골, 청주 문의면 마동리에 특별한 인연이 있다. 아흔한 살의 신해인 어르신과 서른 살의 초보 농사꾼 안재은 씨의 이야기다. 첫 만남에 떡국을 끓여드려, 마을에서 ‘떡국이’라고 불리는 재은 씨는 3년 차 초보 농사꾼이다.  젊은 재은 씨에겐 모든 것이 낯설 텐데,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인지 하하 호호 웃기 바쁘다.  옆집에 사는 유영순 어르신도 돌나물을 넣고 돼지껍질을 무쳐주시니 재은 씨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지칭개 등 나물을 넣고 어르신들께 나물떡볶이를 대접한다. 세대 차이 마저 재밌고 즐겁다는 마동리 ‘떡국이’ 재은 씨와 어르신들. 부족함을 채워주며, 함께라 더 행복한 마동리 단짝의 봄맞이 밥상을 만난다.
KBS1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40분 방송된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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