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 칼럼] 탐구 과목 선택시 유의사항

  •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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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2 07:46  |  수정 2021-04-12 07:51  |  발행일 2021-04-12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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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학원 진학실장〉

2022학년도부터 선택형 수능이 도입되고 문·이과 통합 이슈에 따라 탐구는 2과목 선택 시 사탐과 과탐을 각 1과목 응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자연계열이지만 과탐 2과목 선택에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 인문계열이지만 과탐 특정 과목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 등 각자의 특성에 맞춰 좀 더 자유롭게 탐구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탐구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특정 과목으로 몰리거나 혹은 기피할지에 대한 데이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탐구 영역은 3학년 첫 시험에서 선택하게 되면 1년의 수험 기간 안에 과목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정해진 선택 과목에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감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신중하게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탐구 과목 선택 시 각 대학이 어떻게 수능 선택 과목을 지정하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대학에서 인문계열은 특별한 지정 영역 없이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 반면, 자연계열은 의학계열 및 상위권 대학의 경우 과탐에서만 2과목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주요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과탐 2과목 선택 시 과목 선택에 세부적인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학 및 모집단위별로 탐구 영역 선택 과목 및 세부 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공부의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어떤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도 중요하다. 여기에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과목에 대한 흥미다. 흥미가 있는 과목을 선택해야 공부에 대한 부담이 덜할 뿐만 아니라 학습 환경에 비춰보더라도 즐겁게 공부해야만 성적도 잘 오를 수 있다. 과목에 대한 흥미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학에 진학해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관련된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진로·적성 관련 분야는 단순 흥미를 넘어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싶은 분야, 직업으로 선택하고 싶은 분야이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 시 면접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논술고사 준비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3학년 1학기의 교육과정에 있는 과목을 선택하면 학습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고3 수험생은 아직 1학기 학생부가 남아있기에 내신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따라서 내신과 수능 공부 과목이 동일하다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 과목의 유불리가 고민이 되는 수험생이 있다면 응시생 수가 많은 과목을 선택할수록 과목 선택에 따른 위험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 응시생 수가 많으면 작은 차이로 백분위나 등급이 크게 좌우되지는 않지만, 응시생 수가 적은 과목의 경우 1점 혹은 1문항 차이로도 백분위 점수가 크게 하락하거나 등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송원학원 진학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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