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힘든 대구, 11위로 추락…강원과 9R 원정전 0-3 대패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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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2   |  발행일 2021-04-12 제22면   |  수정 2021-04-12 07:49
3경기 연속 무득점 '부진 늪'

대구FC가 시즌 2승 사냥에 번번이 실패하며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다. 이로 인해 시즌 1승 4무 4패(승점 7점)의 전적으로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대구는 강원을 상대로 통산 전적 19승 11무 10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2017년 7월1일 1-2로 패한 이후 가진 11경기에서 9승 2무를 거두는 등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여기다 대구는 7·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주축 수비진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을 찾았다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대구는 이런 기대를 저버리고 강원에 맥없이 무너졌다.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공격력 부활이 절실했지만 '주포' 세징야가 지난 성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불안 요소를 잠재우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 3무)을 달리며 승점 9점, 리그 7위에 자리한 강원은 이번 시즌 대구에서 이적한 김대원이 고무열과 함께 활약하며 매서운 공격 라인을 자랑했다. 대구는 전반 28분 강원 '루키' 김대우에게 먼저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황문기가 중원에서 투입한 침투 패스를 김대우가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끌고 들어갔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 2분 만에 김영빈에게 또다시 추가 골을 허용했고, 후반 24분에는 한국영에 쐐기 골을 내주고 말았다.

대구는 세징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투입한 세르지뉴-에드가-이근호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쳐 심각한 골 결정력 부족에 시달렸다. 전반 37분 페널티아크 정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세르지뉴가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에도 14분 세르지뉴의 오른쪽 코너킥을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을 시도한 것 외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끌려다닌 대구는 0-3 패배를 기록했다.

대구는 오는 1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FC를 상대로 2승 사냥에 다시 나선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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