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구경북지역 상장사 매출성적표 '양극화'

  • 홍석천
  • |
  • 입력 2021-04-13   |  발행일 2021-04-13 제14면   |  수정 2021-04-13 07:21
12월 결산법인 중 99곳 분석
에이비프로바이오 184% 급등
대성홀딩스도 118% 실적 상향
대동·경창 등 9개사 흑자전환
에이에프더블류·현대바이오는
매출 반토막 나며 최악 역성장

'코로나 광풍'이 휩쓴 지난해 대구경북 상장사의 실적이 희비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홀딩스와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전년 대비 매출 규모가 두 배 이상 급등한 반면, 에이에프더블류와 현대바이오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12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지역 12월 결산법인 107개 사 중 99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구경북 12월 결산법인 2020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4%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대구 달성군과 미국 매사추세츠 워번에서 공작기계 제조와 바이오 사업을 펼치는 지역 상장사다. 코로나19 테마주로 주목받아 왔다.

코스피 상장사인 대성홀딩스도 2019년 166억원이던 매출이 361억원으로 성장하며 118%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성홀딩스는 주력 자회사 대성에너지가 대구와 경산 전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고, 지분 22%를 보유한 관계사 서울도시가스 등으로부터 최근 5년 연 평균 106억원의 배당수입을 올렸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에프더블류와 현대바이오는 같은 기간 각각 56.41%와 50.39%라는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에이에프더블류는 납품처 2차전지 설계 변경으로 인해 주력 제품인 음극단자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45억원과 86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지역 코스피 상장사 중 매출액 증가율 상위 종목은 대성에너지에 이어 교촌에프앤비(18.03%), 삼익THK(13.73%), 한화시스템(7.4%), 조일알미늄(6.78%) 등이며, 코스닥에서는 에이비프로바이오에 이어 톱텍(69.3%), 레몬(61.41%), 동신건설(47.78%), 월덱스(42.47%) 등이다.

이밖에 대동, 대호에이엘, 경창산업, 레몬, 삼보모터스, 케이씨피드, 피엔티, 한국컴퓨터, 홈센타홀딩스 등 9개 사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산 지역 상장사 99곳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8조7천860억원과 2조9천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43%와 36.99% 감소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