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지난해보다 5일 빨라진 사과 꽃 만개기… 결실 관리 당부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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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3 18:42  |  수정 2021-04-13 19:24  |  발행일 2021-04-13
기상이변 결실 불안정할 시 인공수분과 방화 곤충 이용 중요
열매 솎는 작업 비용 줄이는 약제적과 필요성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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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한 과수원 사과나무에 꽃이 피었다. <영주시 제공>

경북 영주 지역 사과 '후지' 만개기가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과수 농가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오는 19일을 전후해 사과 꽃이 필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5일가량 빠른 것이다.

최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철 기온 상승과 2월 1일~3월17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약 1.7도 정도 높게 유지됐다. 아울러 기상청이 이달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개화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사과 농가에 개화기 결실 관리를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결실이 불안정한 경우가 잦아 인공수분과 방화 곤충 이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사과 생산과정에서 노동력 소요가 많은 열매 솎는 작업의 비용을 줄이는 약제 적과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또 빠른 개화로 결실이 불량한 과원이나 개화기 상습 저온 피해 지역에서는 방화 곤충 준비와 인공수분 실시 등 결실이 잘 이뤄지도록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상습 저온 피해지역은 조기 적과 작업을 자제해 적정 착과량을 확보한 후에 적과 작업을 해야 한다.

저온 피해를 본 꽃은 외형이 정상처럼 보여도 배주(밑씨)가 고사할 수 있어 사과 꽃을 반으로 잘라 배주의 고사 여부를 확인한 다음 꽃 따기를 해야 한다.

이 밖에도 과다결실이 이뤄진 곳은 적화·적과제를 사용해 적과 노동력을 줄이고, 내년도 꽃눈 형성을 높여야 한다.

장성욱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가에서 사과 적과제를 뿌리기 2~3일 전 반드시 근처 양봉 농가에 알려 꿀벌 피해를 예방하고 사과꽃이 완전히 진 다음 적과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꽃이 진 뒤에도 과수원 주변에 민들레 등 야생화가 있으면 꿀벌이 찾아올 수 있어 추가적인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꽃이 진 후 주변 야생화를 제거한 다음 방화 곤충이 없는 시기에 살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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