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삼진쇼'-오승환 '299세이브'...삼성 라이온즈, 파죽의 5연승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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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3 21:50  |  수정 2021-04-13 21:50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원태인의 10탈삼진 2피안타 1볼넷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4대 2로 잡고 5연승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 투수 원태인의 '삼진 퍼레이드' 속 5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1차전을 4대 2로 잡아냈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91개 공을 뿌리면서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직구는 최고 시속 148㎞가 찍히면서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고,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까지 제대로 먹혀들면서 한화는 맥을 추지 못했다. 한 경기 10탈삼진은 원태인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 원태인은 5이닝 1실점 하고도 득점 지원을 단 한 점도 받지 못하며 1패를 떠안아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4연승 신바람을 타고 있는 삼성 타선이 이번에는 제역할을 해주며 원태인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타순에 조금의 변화를 줬다. 박해민의 순서를 조정해 김상수(2루수)-구자욱(우익수)-피렐라(좌익수)-김동엽(지명타자)-강민호(포수)-박해민(중견수)-이원석(3루수)-김호재(1루수)-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타선의 좋은 흐름은 경기 초반 드러났다.

삼성은 한화 선발 투수 박주홍의 제구 난조를 틈타 공을 골라내며 3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와 구자욱, 김동엽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강민호가 곧바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박해민의 볼넷으로 재차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평범한 타구를 한화 2루수가 놓쳤고, 3루 주자 김동엽이 홈을 밟아 추가 득점했다.

박주홍은 2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거듭 볼넷을 내줬고, 무사 만루를 남긴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바뀐 투수 김이환이 첫 타자 구자욱의 몸을 맞추는 바람에 삼성은 4대 0으로 손쉽게 앞서갔다.

삼성이 추가점을 쌓지 못하는 동안 한화는 3회와 8회 각각 원태인과 임현준으로부터 1점씩 뺏으면서 4대 2로 점수를 좁혀왔다.

마지막 9회 삼성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2루타 2개로 1실점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KBO 통산 299세이브를 달성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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