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승 류현진, MLB 통산 60승 고지 올랐다...8년 만의 쾌거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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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4   |  발행일 2021-04-15 제19면   |  수정 2021-04-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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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사진>이 팀의 7-3 승리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따내면서 빅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시즌 첫 승과 빅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데뷔 8년 만에 일궈낸 쾌거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에이스다운 침착하고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1회 류현진은 상대 선두타자 DJ 르메휴에 내야땅볼을 줬지만, 다음 타자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병살타로 요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쌓았다. 이어 시속 136㎞짜리 커터로 애런 저지를 삼진 처리했다.

2회는 공 11개로 세 타자 모두 삼진 처리했다. 4번 타자 개리 산체스를 포심 패스트볼로, 다음 타자 애런 힉스는 체인지업, 로우그네드 오도어는 커터로 잡으며 화려한 커맨드를 자랑했다.

이어 3회와 4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5회 단타로 출루를 허용하고도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지웠다. 6회에도 삼진으로 2아웃을 만든 이후 2루타와 볼넷을 하나씩 허용하고도 흔들리지 않고 땅볼을 유도하며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7회 류현진은 1사 이후 양키스 산체스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힉스의 2루타, 오도어의 희생타가 이어져 1점을 내줬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95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을 내렸고, 마운드를 이어 받은 데이비드 펠프스가 공 1개로 7회를 닫았다.

토론토 타자들의 득점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시즌 1승 1패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1.89로 끌어내렸다.

지난 시즌까지 59승 3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1승을 추가하며 한국 선수로는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MLB 60승 고지를 밟았다.

이에 류현진이 통산 124승을 올린 박찬호의 발자취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올해를 포함해 토론토와의 남은 계약 기간 3년 동안 평균 14승씩 거둔다면 통산 100승을 넘긴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한편,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MLB로 복귀한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4일 "김광현이 토요일(18일)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성적을 거둔 김광현은 올 시즌에는 3선발로 위상이 올라갔으나, 허리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메이저리그 개막을 맞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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