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손가락 욕' 논란, 사과한 변호인 '무죄" 주장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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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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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영상 캡처
숙명여고 교무부장이던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지로 시험성적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쌍둥이 자매가 지난 14일 항소심 첫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는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법원에 출석한 쌍둥이 자매 중 동생 A 씨는 법원 입구에서 취재진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느냐"고 묻자 왼팔을 들어 가운데 손가락을 펴 보였다.

이날 재판에서 쌍둥이 자매 측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고, 답안 유출의 증거나 흔적 없이 유죄가 인정됐다며 항소 이유를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이들 자매가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죄질이 극히 불량한 점에 비춰 원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고 강조했다.

재판이 끝난 후 "손가락 욕설을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동생은 "갑자기 달려들어 무례하게 물어보는 게 직업정신이라 할 수 있냐"며 신경질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쌍둥이 측 변호인은 손가락 욕에 대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은 기록을 보고 증거를 검토해보면 변호인으로서는 무죄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 자매는 숙명여고 1학년이던 지난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교무부장이던 아버지가 빼돌린 답안을 보고 시험을 치러 학교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24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내렸고, 자매와 검찰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쌍둥이의 아버지 현씨는 문제 유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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