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암동 아파트 공사장서 코로나19 확진자 잇따라 발생...인근 주민 불안

  • 서민지,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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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15 16:32  |  수정 2021-04-16 09:14  |  발행일 2021-04-16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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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전국적으로 도시 간선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60㎞에서 50㎞로 바뀐다. 시내버스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를 운행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나오면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신암동의 한 대규모 공사 현장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14일 확진자 1명이 나오자, 방역당국은 밀접접촉자 등으로 분류된 37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했고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또 15일 오후, 확진자 1명이 신규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사장은 총 1천265세대(연 면적 20만7천621.4㎡·대지면적 6만3천162㎡) 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이다.

주민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온 현장을 돌아다닐 텐데 공사 현장을 폐쇄하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비용 문제로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현장 사무실 정면에는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 주택도 적지 않은데 걱정이다"고 했다.

확진자 4명 모두 감리단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감리단 특성상 현장 인부들과 마주칠 일이 많은데 역학조사의 규모가 너무 적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장사무실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장의 하루 출입 인원은 300명 정도다.

시 방역당국과 공사 현장 측은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사무실 관계자는 "공사 현장은 폐쇄된 공간이 아닌 야외이고, 각자 개인이 마스크를 쓰고 작업한다. 또 아파트 17동의 광범위한 부지에서 각자 산발적으로 흩어져 일한다"며 "감리단은 거의 사무실에 있다가 현장 확인할 부분이 생기면 직원과 함께 나간다. 감리단과 인부들의 식사 장소도 분리돼 있는 등 밀접 접촉도 없다"고 말했다.

대구시 방역당국 관계자도 "역학조사관이 판단해 37명 인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판단을 내린다"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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