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상방근린공원 보상기준 형평성 논란...주민들"분통"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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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2 07:33  |  수정 2021-04-22 07:40  |  발행일 2021-04-22 제8면
지주들 "개인 보상금 터무니없이 적은데다 설명회도 안열어"
시설지구 내 사찰엔 기존보다 1000㎡ 큰 대체부지 제공해 논란

경산상방공원
경산상방공원 편입지주들이 보상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주들과 보상협의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경북 경산시 상방근린공원 조성사업(영남일보 3월31일자 1·3면 보도)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주들의 반발만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주 설명회도 하지 않은 데다 시설지구 내 사찰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더 넓은 부지를 대체부지로 제공하며 건축 또는 이건해 주기로 해 지주들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경산시는 지난 3월 상방근린공원 도시계획시설사업의 실시계획을 변경 고시했다. 시설결정면적이 64만1천733㎡에서 64만4천197㎡로 2천464㎡ 늘었다.

사업시행면적도 공원시설면적이 47만3천714.5㎡에서 47만6천217.8㎡로 2천503.3㎡ 늘고, 비공원시설 면적도 11만7천15.3㎡에서 11만7천214㎡로 198.7㎡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원시설 내 녹지면적 변경, 보행로 추가 및 문화예술회관 시설규모변경, 비공원시설 내 공동주택용지 건축계획 변경 및 면적 변경, 종교시설용지 신설, 공원용지 면적 변경 및 일부 폐지가 됐다.

이 과정에서 시설지구 내에 있는 대지면적 1천246㎡의 사찰은 시설지구 내에 대체부지 2천172㎡로 넓혀 건축면적 421㎡로 이건 또는 건축하기로 <주>상방공원PFV와 사찰간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진형 보상투쟁본부장은 "개인에게는 터무니없이 적은 보상가를 주면서 아파트 옆에 지어질 사찰에는 특혜를 주는 것은 형평성이 없다고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개인 지주들에게도 현실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주 김모(63)씨는 "지주들에게 설명회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항의하자 경산시는 주민설명회를 몇 차례 했다고 하는데, 지주들이 모르는 주민 설명회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일부 보상을 받은 묘지 주인들이 현장에서 유골을 불태워 인근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지는 등 공원 조성과 관련 끊임없는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글·사진=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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