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생 경산, 선출직 시도의원 등 거리두기 잘 지키지 않아'구설수'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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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6 14:35  |  수정 2021-04-26 14:37  |  발행일 2021-04-27 제8면

4월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220명 무더기로 발생한 경북 경산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선출직 시도의원을 비롯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거리 두기를 잘 지키지 않아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선거를 앞두고 예비출마자들도 얼굴알리기를 위해 자주 사람들을 만나는가 하면, 한 자치단체장 출마예상자가 5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주민들에게 공개되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대구와 같은 생활권인 경산은 지난해는 신천지 신도들과 노인요양시설에서 많이 확진되었지만, 최근 들어 또다시 교회와 요양시설, 목욕탕, 유흥시설, 유치원, 학교 등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25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1천219명으로 늘었다.

이는 인구와 면적대비 전국의 어느 기초단체보다 많은 숫자로 경북 전체 4천6명에 비해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활동이 많은 시의원 2명이 확진을 받자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확진을 받은 한 시의원은 지역민이 많이 이용하는 목욕탕에 다녀간 후 목욕시설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주민들이 의회에 찾아가 항의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또 활동이 많은 다른 시의원은 확진 후 자신의 동선 초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주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특히 경산은 기초단체장이 3선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없어지자 10여 명의 예비출마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이 가운데는 외지에 주소를 두고 오가고 있어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56,하양읍) 는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있다. 확진을 받은 시의원이 자신의 동선조차 기억 못하고 있었다"며 기막혀했다.

또 김모씨(62.서부동)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예비 출마자들이 여러 사람과 몰려다니며 식당도 함께 이용하고 있다. 좌석만 따로 앉았지 서로 왔다갔다 하며 거리두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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