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교통 용역 빠른 시일내 발표"...트램 노선안 포함 가능성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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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2 20:27  |  수정 2021-05-02 21:16  |  발행일 2021-05-03

대구에 새로운 교통수단인 '트램'이 도입될 전망이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친환경 교통 시스템의 하나로 분류된다. 대구시는 트램 도입을 염두에 둔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트램은 변화하고 있는 대구의 교통 문화인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 '빠른 이동에서 '안전한 이동'으로의 대전환에 적합한 교통수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한모(여·30)씨는 "트램이라는 친환경 교통수단이 대구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하다"면서 "트램을 도입하면 교통약자분들의 편의가 증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외국처럼 관광객들을 불러오는 효과 등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에 트램이 빨리 도입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구시의 '신교통시스템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에는 트램 노선안이 담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와룡로를 지나는 '서대구역~서대구 공단~죽전네거리' 노선과 서대구로를 지나는 '서대구역~평리동~두류네거리' 노선에 대한 논의가 불붙은 상황이다. 대구 서구와 달서구 주민들의 '트램 유치전'까지 벌어지고 있다.
 

트램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으로 짓기로 결정했다. 울산시, 인천시, 경기 고양시, 경기 수원시도 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자가용 위주의 도로 환경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대도시가 트램을 도입하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선을 긋는 상황이다. 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다른 시·도의 노선 조정도 있는 상황이다 보니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트램 관련 용역을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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