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금 가고 지반 내려앉아"...대구 기술창조발전소 공사장 인근 업주의 분통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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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3 16:23  |  수정 2021-05-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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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비산동 염색공단에 위치한 A씨 공장의 벽에 금이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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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쯤 찾아간 대구 서구 비산동 기술창조발전소 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한 공장. 해당 공장주는 "인근의 공사 때문에 공장 지반이 내려 앉았다"고 주장했다.

대구 서구 비산동 염색공단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A씨는 1년 여전부터 공장 인근에 지어지는 건물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3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난 A씨는 "공장 인근에서 건물을 짓는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공장 내부에 금이 가고 지반이 내려앉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비가 오는 날이면 공장 내부로 빗물이 새어 들어온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빗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장 천장에 합판 등을 설치했다"면서 "지반이 내려앉는 문제로 기계가 뒤틀리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가오는 장마철이 걱정스럽다"면서 "공장에 천 등의 재료들이 많은데, 공장 내부로 빗물이 스며들면 큰일이다"고 했다.

A씨의 공장 인근에서 짓고 있는 건물은 대구시에서 공사 중인 '기술창조발전소'이다. 해당 건물의 경우 토지소유권은 다이텍연구원이, 건축물 소유권은 대구시가 갖고 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약 6천 500㎡이며, 총 13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의 건물로, 5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는 시공사를 통해 관련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시작될 당시 인접해 있는 건물에서 민원이 발생해 시공사 측에서 현장 사실관계 파악 후 대응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현장에서 발생한 부분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후 추가 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시공사를 통해 조치가 이뤄질 것" 이라면서 "시에서도 공사가 이뤄지기 전 인근 건물 외관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했다.
글·사진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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