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대구의 소비자 물가가 3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북지방통게청이 4일 발표한 '4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2015년=100)로 지난해 4월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2017년 8월(2.5%)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다. 대구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11월(2.4%) 이후 처음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특히 파(347.3.0%)·사과(47.8%)·돼지고기(13.2%) 등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휘발유(16.6%)와 경유(18.5%) 등 공업제품도 같은 기간 2.7% 상승했다.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7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 올랐다. 역시 2018년 9월(2.3%)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북도 파(243.6%)와 사과(88.3%)·쌀(16.6%)·돼지고기(8.7%) 등을 포함한 농축수산물이 13.1% 오르면서 상승세를 견인했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2분기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둔화되고, 국제유가 오름세도 커지진 않아 하반기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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