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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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5 20:01  |  수정 2021-05-06 08:41  |  발행일 2021-05-06
국립 이공계특성화대학 지방에 잇따라 설립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 위상 흔들
사립대로서 정부 규제까지 받아야 해
"국가 차원 경쟁력 확보대책 세워야"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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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포스텍 일대 전경. 포항시 제공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포항공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현재 보유한 자산만으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등 미래 신산업 연구를 위한 기자재 마련과 인재 확보가 쉽지 않아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국가 명운이 걸린 4차 산업혁명 기술경쟁에서 사립대학인 포스텍은 정부 지원을 받는 다른 이공계특성화대학에 비해 입지여건이 불리할 수 밖에 없어 정부 재정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KAIST에 이어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립 이공계특성화대학이 지방에 잇따라 설립되면서 포스텍이 가진 '국내 최초 연구중심대학' 위상이 흔들리는 데다 사립대로서 정부 규제까지 받아야 해 더 이상 학교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현재의 포스텍 재정으로 봐서 현재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학교경영은 가능할지 몰라도 설립 초기 국제경쟁력을 갖춘 연구중심대학의 위상 추락은 불가피해 국가적 차원에서 경쟁력 확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여기에다 정부가 지방대 소멸 위기에도 기존 이공계특성화대학과 유사한 한전공대(한국에너지공대) 설립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 포스텍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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