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닝만 더 던졌어도...호투 빛났지만 아쉬운 '코리안데이'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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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6   |  발행일 2021-05-07 제18면   |  수정 2021-05-07 08:31
김광현 양현종, 위력투에도 첫승 사냥 실패
BASEBALL-MLB-STL-NYM/
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삼진으로 넘긴 뒤 포효하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승을 챙기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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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양현종은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연합뉴스

같은 날, 다른 공간에서 각자 선발 마운드에 선 동갑내기 메이저리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호투를 하고도 팀의 조기 불펜 운용으로 승을 챙기지 못했다.

김광현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했다.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06으로 낮췄다.

김광현은 1회 안타 하나와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뜬공과 땅볼로 상황을 넘겼고,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4회 볼넷-안타-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몰린 무사 만루 위기에서도 3루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한 1실점 만을 내주고,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어갔다.

세인트루이스가 2-1로 앞선 4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김광현이 타석에 들어서길 기다리고 있었지만,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대타 작전을 선택했다. 그러나 대타 맷 카펜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세인트루이스는 리드를 유지한 채 이 경기를 4-1로 잡았다.

선발투수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선 최소 5이닝 투구, 교체 당시 본인 팀의 리드, 경기 종료까지 리드의 유지 등 세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김광현은 교체 당시 팀이 리드하고 있었고, 그 리드가 경기 종료까지 이어졌지만, 1이닝이 부족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득점을 위해 호투하던 김광현을 대타 작전으로 교체하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애꿎은 김광현만 시즌 2승이 날아간 셈이다.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가진 양현종도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현종도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3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했다.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로 약간 올라갔다.

양현종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2회 1사 후 솔로 홈런을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두 타자를 삼진 처리하며 위력투를 이어가던 양현종은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난 뒤인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조르주 폴랑코를 상대로 귀중한 헛스윙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존 킹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첫 선발 등판에서 3⅓이닝 동안 공 66개를 던지면서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무려 8개 탈삼진을 기록하고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1로 맞선 4회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텍사스는 6회 2점을 추가하면서 미네소타를 3-1로 잡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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