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군, 어버이날 등 주말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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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09 14:26  |  수정 2021-05-09 14:26  |  발행일 2021-05-09
경북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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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어버이날을 맞아 청도지역 한 식당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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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어버이날을 맞아 청도지역 카페가 관광객들로 붐볐다.

대구에 사는 김모씨(여·48)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고민에 빠졌다. 모처럼 부모님 모시고 식사를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구에서는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할 수 없기 때문에서다.

김씨는 고민 끝에 대구에서 가까운 경북 청도로 식사모임 장소를 정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범지역으로 5인 이상 제한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모처럼 함께 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자유롭게 모임을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군이 지난 4월26일부터 지역 12개 군과 함께 경북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범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5인이상 모임이 금지된 인근 대구와 경산 등 대도시에서 청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청도지역 카페에도 이날 5인 이상 모임 제한을 피해 부모님을 모시고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관광객이 몰려 지역 상권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상인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청도로컬푸드허브센터 박성기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식당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어린이날에도 지역 주요 관광지에 관광객이 크게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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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관광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청도군 제공>

청도군과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청도레일바이크가 2016년 6월 개장 후 하루 2천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역대 일일 최고 매출액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매출 1천800만원보다 무려 25% 증가한 매출액이다.

일부고객은 레일바이크 내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 때문에 발길을 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12개 군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청도 만들기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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