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으로도 치명률 95% 감소해"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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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5 16:43  |  수정 2021-05-15 19:26  |  발행일 2021-05-15

해외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위력을 확인해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 등은 현지시간 14일, "페라라대가 중부 아브루초주 페스카라 지역 보건당국과 함께 지난 1월 2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백신 맞은 주민 3만7천 명을 분석한 결과, 비접종 대조군보다 확진자 수는 95%, 중증 환자 수는 99% 각각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간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사람은 95세 여성 1명이었지만, 그는 백신을 맞기 전부터 이미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으로 참여한 람베르토 만촐리 페라라대 전염병학 교수는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라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효능을 보였고 화이자·모더나도 감염 및 중증 환자 발생을 차단하는 능력이 입증됐다. 백신의 효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AZ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으로도 치명률이 95% 감소했다는 분석 데이터도 있다. 만촐리 교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유행한 지역인 이탈리아 아브루초주의 경우로 볼 때, 세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도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고 전했다.

만촐리 교수는 백신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을 자신하며, "여름에는 계절적 영향이 더해져 바이러스의 위세가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 9월부터는 확진 및 사망자 수가 확연히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현재까지, 전체 인구(약 6천만 명)의 30% 수준인 1천841만6천여 명이 최소 한 차례씩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전체 인구의 13.8%(828만2천여 명) 정도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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