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民·官·政 합심해 대구 3대 현안 해결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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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7   |  발행일 2021-05-17 제27면   |  수정 2021-05-17 07:10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대구를 방문, 권영진 대구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시청 별관과 대구 북구 침산동 삼성창조캠퍼스 등에서 이뤄진 간담회에서 권 시장은 박 의장에게 대구의 3대 현안 등 지역발전을 위한 과제 해결을 건의하고 국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대구의 3대 현안은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대구~광주 간 달빛내륙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국립 이건희 미술관의 건립이다. 이날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장에는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과 김재윤 부사장 등 삼성전자의 간부도 참석했다. 권 시장은 이건희 미술관 건립과 관련 삼성 그룹 차원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국회의장의 지역 방문은 흔한 일이 아니다. 때문에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은 물론 행정·경제 부시장, 기획조정실장, 관련 국장을 통해 현안의 중요도와 타당성에 대해 박 의장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대구시청 별관과 삼성창조캠퍼스 등 여러 장소에서 다각도로 마련했다. 박 의장의 대구 방문이 지역 현안해결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박 의장이 대구 현안 해결을 위해 완벽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말아야 한다. 국회의장은 3부 요인에 드는 정치인일 뿐이다. 박 의장이 대구 현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는 것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알다시피 작금의 대구 상황은 매우 어렵다. 몇 년간 전국 꼴찌였던 1인당 GRDP나 높은 실업률 등의 경제지표가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지 않나. 내부 잠재력은 있지만 그동안 '침체된 도시' '정체된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도시 재생·뉴딜 정책을 통해 공공 투자와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고 이를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연결시키는 게 과제인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서 대구경제의 숨통을 빨리 트이게 하려면 통합신공항, 달빛내륙철도의 조속한 착공, 이건희 미술관 건립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가 빨리 현실화돼야 마땅하다. 지역 민·관·정 모두 합심해 총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절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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